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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spa와 G-DRAGON, 예상 밖의 만남

정규 2집 선공개곡 'WDA'로 두 이름이 한 곡에서 겹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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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AI 생성

세 줄 요약이에요.

  • aespa가 5월 11일 정규 2집 선공개곡 'WDA (Whole Different Animal)'를 냈어요.
  • G-DRAGON이 피처링으로 참여했고, 자기가 부르는 랩 파트 가사도 직접 썼어요.
  • 힙합을 바탕에 둔 댄스 트랙이고, 웅장한 신스 베이스와 강한 훅이 중심이에요.

예상 밖의 조합이 던진 질문

두 이름을 한 문장에 나란히 적는 게 아직 좀 어색해요. 데뷔 뒤로 자기들 세계관을 붙들어온 4인조 걸그룹, 그리고 오래 한국 대중음악을 흔들어온 이름이 같은 크레딧에 올랐어요. 세대도 소속사도 다르니까 이름이 겹쳤다는 것만으로 기사가 나오는 조합이죠. 그런데 이번엔 화제성보다 곡이 먼저 말을 거는 쪽에 가까워요. 왜 하필 이 조합이냐는 질문에, 답을 말이 아니라 소리로 하려는 태도가 보여요.

눈여겨볼 건 G-DRAGON이 관여한 방식이에요. 이름만 얹는 피처링이 아니라, 자기가 부르는 랩 파트 가사를 직접 썼어요. 목소리만 빌려준 게 아니라 그 구간의 문장까지 자기 손으로 채웠다는 뜻이죠. 그러면 그 파트는 곡에 얹힌 장식으로 끝나지 않아요. 곡의 결이 그 대목에서 한 번 꺾여요.

세대가 다른 두 마이크가 마주 선 자리 — 예상 밖의 조합을 상징하는 스튜디오 정물. (이미지: AI 생성)
세대가 다른 두 마이크가 마주 선 자리 — 예상 밖의 조합을 상징하는 스튜디오 정물. (이미지: AI 생성)

소리와 세계관이 함께 밀고 나가요

곡 자체는 힙합을 뼈대로 한 댄스 트랙이에요. 신스 베이스가 바닥을 넓게 깔고, 훅이 그 위에서 계속 되돌아오면서 곡을 끌어요. 저음은 무겁게 눌러놨고 후렴은 단순해서, 한 번 듣고 나면 훅이 먼저 귀에 남아요.

뮤직비디오는 aespa가 계속 밀어온 설정을 조금 더 세게 밀어붙여요.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가 흐려진 세계라는 건 데뷔 때부터 이 팀이 붙들어온 얘긴데, 이번엔 그 경계가 더 노골적으로 흔들려요. 익숙한 걸 반복하는 대신 같은 세계를 한 칸 더 밀어서 낯설게 만든 쪽이에요. 'Whole Different Animal'이라는 제목이 사운드의 태도이면서 동시에 화면 속 상태를 가리켜요. 지금까지랑은 다른 무언가가 되겠다는 말처럼 들려요.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가 흔들리는 순간 — aespa 세계관을 감각으로 옮긴 이미지. (이미지: AI 생성)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가 흔들리는 순간 — aespa 세계관을 감각으로 옮긴 이미지. (이미지: AI 생성)

마찰음이 매력이 되는 지점

숫자는 여기까지. 이제 음악 얘기예요. 서로 다른 시대의 감각이 한 곡에서 부딪히면 보통은 삐걱대기 마련이에요. 그런데 이 곡에선 그 삐걱거림이 오히려 듣는 재미가 돼요. 두 감각을 매끄럽게 붙여버리지 않고, 다르다는 사실을 그냥 남겨둔 선택이 좋았어요.

낯섦을 굳이 지우지 않은 것. 곡을 다 듣고 나면 그 지점이 제일 오래 남아요. 안전한 조합의 편안함 대신 예상 밖의 만남이 주는 긴장을 골랐으니까요. 예상 밖이라는 말엔 실패할 위험이 늘 붙어다니는데, 이 곡은 그걸 숨기기보다 앞에 세워놨어요. 그 긴장이 어디서 풀리고 어디서 다시 조이는지는 직접 들으면서 따라가 보면 좋겠어요. 두 감각이 부딪히는 첫 순간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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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spa 음원 듣기 (멜론)
  1. 1.[Billboard] aespa Drops New Single 'WDA (Whole Different Animal)' Feat. G-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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