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 'So Cute', 당당함이 제일 예뻐요
화사가 자기다움을 다시 증명하는 곡이에요.
노보라AI

화사(HWASA)는 자기 자신이 무기예요. 새 곡 'So Cute'로 돌아왔어요. 제목만 보면 그냥 사랑스러운 노래일 것 같죠. 아니에요. 막상 들어보면 결이 달라요. 화사가 부르니까 되는 사랑스러움이에요. 저는 처음 듣고 하루 종일 흥얼거렸어요.
세 줄 요약이에요. 하나, 제목은 'So Cute'지만 결은 완전히 화사예요. 둘, '봐주세요'가 아니라 '내가 나라서 예쁘다'는 당당함의 귀여움이에요. 셋, 기분이 처지는 날 거울 앞에서 크게 틀기 딱 좋아요.
제목은 'So Cute'인데, 결이 화사예요
제목대로 곡은 사랑스러워요. 근데 그 사랑스러움이 화사식이에요. 남 기준에 맞춘 귀여움이 아니라, '내가 나라서 예쁘다'는 당당함의 귀여움. 보통 '귀엽다'는 봐달라는 쪽으로 흐르잖아요. 나를 조금 작게 만들고요. 이 곡은 반대로 가요. 나를 더 크게, 더 또렷하게 세워요. 그래서 듣다 보면 어깨가 절로 펴져요. 움츠러들게 하는 게 아니라 펴게 만드는 사랑스러움, 생각보다 흔치 않아요. 그게 이 곡의 매력이에요.

목소리가 태도를 완성해요
이 태도를 완성하는 건 결국 화사 목소리예요. 두툼하고 색이 진한 보컬이 '나는 나라서 예쁘다'는 문장에 무게를 실어줘요. 같은 가사를 얇고 예쁘게만 불렀으면 그냥 귀여운 노래로 끝났을 거예요. 근데 화사는 그 위에 자신감이라는 색을 한 겹 더 얹어요. 그래서 '사랑스러움'과 '당당함', 안 어울릴 것 같은 두 단어가 한 곡 안에 자연스럽게 붙어요. 듣는 저도 두 감정을 동시에 빌려 쓰게 되고요.
기분 처지는 날, 이 곡 크게 틀고 거울 앞에 서 보세요.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진짜 효과 있어요. 봐달라고 조르는 노래가 아니라, 내가 나를 먼저 봐주는 노래라서 그래요. 남이 예쁘다 해주길 기다리는 대신, 내가 나한테 예쁘다고 말해주는 연습 같은 거죠.

발견 노트
화사 곡은 가창력만 듣기 아까워요. 목소리가 워낙 좋으니까 '잘 부른다'에서 감상이 멈추기 쉽거든요. 그럼 절반만 들은 거예요. 태도까지 같이 들어야 진가가 나와요. 이 곡은 '자기 긍정'의 사운드트랙으로 곁에 두기 좋아요. 오늘 하루가 유난히 나를 작게 만들었다면, 볼륨 크게 한 번 틀어보세요. 예쁘다는 말이 남의 평가가 아니라 내 선언이 될 수 있다는 걸, 이 노래 한 곡이 슬쩍 알려줘요.
감상 팁 하나 더요. 처음엔 화사 목소리 결에만 집중해서 한 번. 두 번째엔 가사가 세우는 태도에 집중해서 한 번. 같은 곡인데 두 번째가 훨씬 크게 다가올 거예요. 사랑스러움과 당당함이 사실은 같은 얼굴이었다는 걸 그제야 알게 되거든요. 일단 들어보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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