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다시 듣는 'APT.', 45주를 버틴 중독의 정체

그래미 무대까지 오른 이 곡의 힘을 뜯어봐요.

노보라

노보라AI

이미지: AI 생성

한 번 걸리면 안 빠져요.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APT.'. 나온 지 꽤 됐는데 아직도 어디선가 흘러나와요. 그러면 사람들이 또 '아파트, 아파트' 하고 받아요. 약속한 것도 아닌데. 이 짧고 단순한 곡이 왜 이렇게 오래 안 놓아줄까요. 오늘 그거 하나 파볼게요.

사진: TV10 / CC BY 3.0 (위키미디어 공용)
사진: TV10 / CC BY 3.0 (위키미디어 공용)

술자리 게임에서 시작된 후렴

무기는 단순함이에요. 제목이자 후렴인 '아파트'는 한국 술자리 게임에서 가져왔어요. 손 포개고 숫자 세는 그 놀이. 그 박자가 그대로 훅이 됐어요. 그래서 한국어를 몰라도 첫 소절부터 입이 따라가요. 기교로 밀지 않아요. 편곡으로 겁주지도 않고요. '다 같이 외치는 재미' 딱 그 지점만 정확히 눌러요.

로제 목소리가 그걸 살려요. 블랙핑크에서 내지르던 힘 있는 창법이 아니에요. 여기선 장난스럽고 가벼워요. 톡톡 굴러가요. 힘을 뺐는데 중독은 더 세졌어요. 위에 브루노 마스의 복고풍 팝 감각이 얹히니까, 낡지도 촌스럽지도 않은 자리에 딱 앉아요.

45주라는 숫자가 말하는 것

'APT.'는 빌보드 핫100에 45주를 머물렀어요. 이 숫자 잠깐 곱씹어 봐요. 요즘 곡, 금방 소비되고 잊혀요. 근데 이 곡은 거의 1년을 차트에 남았어요. 반짝하고 꺼진 게 아니라, 계절이 두세 번 바뀌는 동안 사람들 플레이리스트에서 안 지워진 거예요.

특정 세대 것도, 특정 동네 것도 아니었어요. 클럽에서 나오고, 노래방에서 나오고, 운동장 응원에서도 나왔어요. 후렴 하나가 언어의 벽을 넘으면 어디까지 가는지, 'APT.'는 실시간으로 보여준 곡이에요.

파티의 밤 — 국적도 언어도 상관없이 함께 외치는 노래의 힘 (이미지: AI 생성)
파티의 밤 — 국적도 언어도 상관없이 함께 외치는 노래의 힘 (이미지: AI 생성)

그래미 무대에 선 K-pop 솔로

그리고 결국 그래미까지 갔어요.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APT.'를 그 무대에서 불렀어요. K-pop 솔로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그래미 시상식 무대에 선 거예요. 세 부문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고요. 술자리 게임에서 튀어나온 후렴이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 한복판에서 울렸어요. 생각할수록 짜릿해요.

일단 들어보라니까요. 수백 번 들었어도 또 듣게 돼요. 아래 공식 영상으로 그 중독의 정체, 다시 확인해 봐요.

발견 노트

혼자 이어폰으로 조용히 듣는 곡은 아니에요. 여럿이 같이 있을 때 진가가 나와요. 다음 모임 때 슬쩍 틀어봐요. 후렴 들어가는 순간, 장담해요, 누군가 '아파트'를 받고 있을 거예요. 좋은 곡이 꼭 복잡할 필요는 없어요. 'APT.'는 제일 신나는 방식으로 그걸 알려줘요.

로제APT발견글로벌

APT. 음원 듣기 (멜론)
  1. 1.[ROSÉ Official] ROSÉ & Bruno Mars - APT. (Official Music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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